'투자의 천재'란 끊임없는 리서치의 산물

[책갈피]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여러분이 손에 들고 있는 이 책은 지상 최고 투자가 가운데 한 사람의 통찰을 담고 있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땀 흘린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기 바란다. 남들보다 한층 더 리서치와 분석에 노력을 쏟는 것이 지속적 성공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눈을 떼지 않고 유심히 들여다보면 언론이 말하는 투자의 ‘천재’란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리서치의 산물이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리서치가 결정적인 정보우위를 낳는다. 이에 더해 불굴의 정신, 유연성, 훌륭한 판단력, 치우침과 편견 없는 마음으로 앤서니 볼턴은 몇 십 년간 기록적인 복리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그는 투자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오랜 성공을 가져다준 자신의 방법론을 상세하게 들려주고 있다.

나는 주식투자에서 노력과 정보우위, 유연성을 강조한다. “시장에서 게임을 한다play the market(투기적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음－옮긴이)”라는 말처럼 투자자의 재산에 커다란 해를 입히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특히 주식을 고르는 일 을 도박이라고 생각한다. 룰렛 게임처럼 운이 중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식이란 복권도 게임 칩도 아니다. 주식이란 살아 있는 인간이 유동적인 시장과 경제상황 속에서 항상 변화하는 다양한 경쟁자에 맞서 특정 기업에서 얻게 되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지분이다.



주가가 솟아오르거나 추락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런 정보는 넓은 안목으로 바라보면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찾아내는 게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든 주식에는 고려해야 할 주관적, 객관적 측면이 무수히 많다. 숱한 사실과 분석을 거쳐야만 확신을 얻어 매수 또는 매도 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운이 다하지 않는 동안(운의 작용이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다) 현명한 투자자는 미국의 위대한 야구감독 브랜치 리키의 다음과 같은 말을 유념해야 한다. “행운이란 계획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부산물이다.”

한때는 월스트리트의 고참 애널리스트나 볼 수 있었던 데이터에 어떤 투자자라도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오늘날엔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숱한 기업들 가운데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거나 높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기업, 동시에 주식가치가 높아질 기업을 찾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피치 못할 실수를 저질렀던 때나 피해갈 수 있었던 때,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우리 모두는 수없이 많은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이 책에서도 보게 되겠지만 성공 투자자로 만들어주는 것은 더 깊게 파고 들어가 폭넓게 탐구하려는 의지, 모든 아이디어에 마음을 열어두는 자세다. 모든 아이디어에는 주식투자의 실패를 가져온 아이디어까지 포함된다. 관련된 모든 사안들을 점검해보고, 투자 아이디어를 검토하며, 과거의 선택에 대한 감상에 젖지 않는 이들에게는 더욱 높은 성공 가능성이 주어진다. 이 책은 한 투자자의 독특한 경험과 시행착오라는 렌즈를 통해 이런 사실을 뚜렷이 보여준다. 또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비범한 투자자의 사고와 방법론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리서치를 거쳐 확신에 이르는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런 리서치는 때때로 시장에서 반대되는 트렌드가 지루하게 지속될 때 이에 맞서 버텨나갈 힘이 되어주는 그의 지식 기반이다. 그렇다고 그가 자기 고집에만 얽매여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는 매수 결정을 이끌어낸 바로 그 자제심을 주식의 보유에도 적용한다. 하지만 주식 펀더멘탈이 악화되면 어떤 편견이나 향수도 그의 매도 결정을 가로막을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이런 과정을 대리 체험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책은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는 읽을거리 이상이다. 유용한 경험이자, 공부하고 즐기고 나아가 투자자로서의 자세를 바꿔놓을 수 있는 개인 교사가 될 것이다.

책 자세히 보기
























<참고> 시가총액 상위 관심 종목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셀트리온 카카오 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