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시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88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593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다. 회사 측은 "신규 슬롯 게임 출시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사용자 유입과 이용 시간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이하 DDI)의 호실적도 더블유게임즈 성장에 기여했다. 2분기 DDI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206억원이다.
게다가 최근 시장 기대치도 웃돌았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매출액은 1703억원, 영업이익은 560억원이다.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11%, 6% 상회했다.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하락했다가 올해 3월 급락 이후 가파르게 반등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가 8만원 선을 넘기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적 발표한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36% 내린 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더블유게임즈는 자회사 DDI의 미국 나스닥 상장 이슈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지난 1일 DDI의 나스닥 시장 상장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미국 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DDI는 더블다운카지노의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한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 카지노 게임인 더블유카지노를 주력 상품으로 보유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다. 더블유게임즈의 특징은 소셜 기능을 기반으로 한 카지노라는 점이다. 라스베가스의 도시를 연상시키는 가상현실 세계를 구현했고 도시를 돌아다니며 직접 호텔 등을 방문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더블유게임즈 매출은 모두 수출 매출로 주요 타겟 시장은 북미, 호주, 서유럽 등이다. 신규 사용자 확보를 위해 페이스북 추천 앱 광고, 구글·IOS 광고 등을 활용한다.
더블유게임즈 실적은 최근 4년 동안 매년 연간 최대를 다시 썼다.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6년 1556억원에서 2017년 3193억원(+105% 이하 전년비), 2018년 4830억원(+51%), 2019년 5138억원(+6%)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매년 증가했고 지난 2018년부터 1000억원을 넘겼다.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20%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올해 더블유게임즈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600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1805억원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실적이 작년 연간 실적의 60% 수준을 넘는 만큼 올해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다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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