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Q] 디오, 실적 부진에도 주가는 강세

22일 공시에 따르면 디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58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40% 감소했다.

올해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증권업계에선 디오의 주요 수출 국가인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파악했다. 디오의 매출은 수출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디오의 주가는 최근 강세다. 특히 지난 21일 전일 대비 4% 상승했다. 디오가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교병원 최병호, 정승미 교수팀과 3D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치아 프렙(Prep) 시술용 자동화 로봇 시스템의 전임상 시험을 성공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통해 치료시간을 단축하고 환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회사 측에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먼저 환자의 CT와 구강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가 전용 CAD 시스템을 이용해 컴퓨터 상에서 프렙과 보철물을 사전에 디자인한다. 여기에 실제 구강 내에서 자동화 로봇이 디자인에 따라 치아를 삭제 후 디지털 방식으로 미리 제작된 보철물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하반기로 눈을 돌렸다. 지난 10일 상상인증권 나민식 연구원은 "임플란트 특성상 치료를 계속해서 미룰 수는 없다"라면서 "하반기에 이연 매출이 발생한다면 올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체결한 미국 네트워크 치과향 디오나비 공급이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미국향 매출은 성장을 지속할 거란 의견도 있다. 디오는 지난해 11월 미국법인을 통해 디지털 바 홀더 시스템을 미국 내 대형 치과 네트워크 그룹과 5년간 독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작년 8월엔 약 50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 장기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디오는 인공치아용 임플란트 제조회사다. 미국, 중국, 대만, 멕시코 등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디오의 주력 제품은 임플란트, 디오나비(DIOnavi), 디지털 교정장치, 디지털 보철솔루션으로 나뉜다. 디오나비를 통해 임플란트 시술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디오나비를 팔면 UV임플란트(또는 기존 임플란트) 매출이 함께 발생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