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진양산업, 이익 개선 지속…최대주주 지분 늘려

자동차 부품 제조업 지분 취득, 사업다각화 기대

진양산업의 주가는 6일 오전 11시 4분 현재 전일 대비 1.17% 오른 345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진양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2%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49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진양산업은 KPX그룹 계열사로 스펀지 등 폴리우레탄 폼을 만든다. 폴리우레탄 폼 제조 산업은 여러 산업분야의 중간소재를 공급하는 산업이다. 진양산업의 최대주주인 진양홀딩스는 최근 진양산업 지분을 늘렸다. 현재 지분율은 45.18%로 올해 3월 말 기준 지분율 44.05%에서 3개월 동안 1.13%P 상승했다.



진양산업이 만드는 연질 슬라브 폼은 주로 자동차 내장재, 신발, 침구류, 전자 등 중간 소재로 사용된다. 진양산업의 주요 매출처는 뉴텍글로벌, 코오롱글로텍 등이다. 원재료는 계열사인 KPX케미칼로부터 구매한다. 우레탄 폼 생산에 소요되는 원재료인 PPG, TDI 등의 가격은 국제 유가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즉 유가가 하락하면 제품과 원재료 가격의 스프레드 확대로 진양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진양산업 실적은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개선됐다. 2018년 2분기에 폴리우레탄 폼의 임가공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진례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매출원가는 줄면서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매출원가율은 75.4%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

최근 매출은 다소 정체됐고 이익은 개선세를 유지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45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14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원에서 19억원으로 11% 늘었고, 순이익은 14억원에서 16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순이익 반등과 함께 주가가 오르기도 했으나 줄곧 하락했다. 지난 2018년 말 5000원을 넘어선 후 3개월 만에 4000원 선 아래로 내렸다. 최근엔 올해 3월 급락 때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했다가 조정을 받고 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37%, 유동비율 209.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4.3%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07.3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진양산업은 지난 2017년부터 순이익이 급감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 대로 하락했다. 이후 이익 개선과 함께 ROE도 상승했고 어느덧 10%를 넘어섰다. ROE 상승과 함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에 근접하기도 했다. 최근엔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1~1.3배 사이를 기록했다.

이익이 주춤하면서 이익잉여금도 정체됐다가 지난해부터 서서히 쌓였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자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301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54%에 달한다. 유형자산은 지난 2016년 증설을 통해 100억원대에서 200억원대로 늘었고 2018년 1분기엔 투자부동산을 유형자산으로 대체하면서 증가했다.



한편 최근 주요 공시는 지난 1일 진양산업이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하는 일승산업 주식 2만주(100%)를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40억원 규모로 작년 말 자기자본 대비 9.7%에 해당하고 취득일자는 오는 10일이다. 진양산업은 "사업 다각화 및 진양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