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은 6월 30일 기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매수일이다. 이날 주식시장 마감 전까지 주식을 사야 6월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날짜 계산은 연말에만 했는데, 이제는 배당과 함께 중간배당에 대한 관심도 크다. 삼성전자가 3개월 마다 배당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도 많은 상장사가 중간배당을 미리 공시했다. 집계 결과 모두 3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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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에서 잠깐 언급했듯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이번에 처음 중간배당을 지급하거나 오랜만에 재개한 기업들을 따로 살폈다. 우선 명단은 아래 리스트에 정리했다.

웅진씽크빅을 비롯해 S&T중공업, 디티알오토모티브 등 8개 회사가 처음 중간배당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그리고 미원화학과 경동제약은 6년 만에, 진양폴리는 5년 만에 다시 반기 배당을 한다. 작년에 회계 감사 문제로 중간배당을 못했던 케어젠도 올해는 지난 4월 말 거래 재개와 함께 중간배당 명단에도 복귀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1분기 좋은 실적이 눈에 띈다. 웅진씽크빅과 S&T중공업, 진양폴리, 케어젠 4개를 제외한 8개 기업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늘어난 이익은 기업이 중간배당을 결정할 수 있는 자신감의 근거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분기 주당 20원의 배당을 공시했다가 기준일 주주명부 미확정으로 지급을 취소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중간배당은 최소한 20원 이상일 수 있다. 단 1분기 적자를 기록한 만큼 그 이상의 많은 금액을 기대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작년 연말 배당을 주당 310원, 당시 시가배당률 12.6%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올해 배당성향 50% 이상을 공시해 적극적 배당정책도 예고했다. 단 코로나 영향 등으로 급감한 실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S&T그룹 4개 계열사도 나란히 첫 중간배당을 발표했다. S&T중공업 순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다른 계열사는 크게 늘었다. 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중간배당을 유지할 가능성도 크다. 미원그룹도 이번 미원화학의 중간배당 재개로 미원홀딩스를 제외한 상장 계열사 모두 중간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미원상사, 미원에스씨. 동남합성은 1분기 배당).

케어젠도 주목할 만하다. 작년 말 연간배당을 2800원 지급해 투자자 예상보다 많은 고배당을 실시했다. 거래정지로 마음 고생이 컸던 주주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 2017년과 2018년 중간배당은 2년 연속 600원 지급했는데 2년 만에 지급하는 중간배당도 이보다 많이 할지 관심을 끈다.

중간배당은 액수가 크지 않아 배당락도 미미한 경우가 많다. 만약 중간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면, 미리 매수해 얼마간의 보너스를 받는 전략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대부분 사업 성과와 현금흐름에 자신 있는 기업들이 중간배당을 하는 경우도 많아 우량기업을 발굴하는 척도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