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쎄트렉아이의 주가는 23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1.14% 오른 2만225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쎄트렉아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617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 MRI로 분석한 쎄트렉아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그렇다면 쎄트렉아이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쎄트렉아이는 국내에서 유일한 인공위성 시스템 제조업체다. 발사체를 제외한 위성의 본체, 탑재체, 지상체를 만든다. 여기에 위성영상 판매 사업을 하는 SIIS와 위성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사업을 하는 SIA를 자회사로 보유 중이다. 쎄트렉아이의 위성사업과 관련된 국내외 고객은 대부분 정부기관과 대기업이다. 즉 계약이 체결되고 나면 사업의 안정성과 자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적다.
쎄트렉아이 매출은 최근 5년 연속 전년 대비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위성시스템과 국내 방위사업 신규 수주가 늘어난 덕이다. 쎄트렉아이가 지난해 신규로 수주한 총 사업규모는 1780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늘어난 수주는 올해 1분기 성장에도 기여했다. 쎄트렉아이는 원가 투입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04억원 대비 74% 증가한 18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에서 26억원으로 62% 늘었고, 순이익은 15억원에서 26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561억원이다.
주가는 지난해 수주 증가에 힘입어 약 1년 새 2배 이상 올랐다. 다만 지난 3월 다시 1만2000원 선까지 하락한 가운데 현재 주가는 올해 3월 급락 당시 기록한 저점 대비 80% 반등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51.8%, 유동비율 192.9%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4.3%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06.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쎄트렉아이는 최근 이익 증가와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까지 6~10% 였던 ROE는 현재 12%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최근 1년 동안 2~3배 사이에 형성됐다. 주가가 지난 5월 말 이후 조정받아 PBR도 5월 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쎄트렉아이는 올해 3월부로 SpaceEye-T를 개발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SpaceEye-T는 PAN 0.3미터, MS 1.2미터로 세계 최고 성능이 될 전망이다. 유화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SpaceEye-T의 가격이 1억달러로 현재 최고 성능인 인공위성 WorldView-3 가격의 30%다"라면서 "개발이 완료되면 분명 수주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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