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진로발효, 손소독제 관련 성장 주목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 4.5% 기대

진로발효의 주가는 19일 전일 대비 1% 오른 3만200원, 시가총액 2000억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진로발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6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5%다.

최근 연도 진로발효의 주당 배당금은 135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4.5%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진로발효는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487원으로 전년 동기 371원 대비 31% 늘었다. 배당은 기본적으로 이익에서 나오는 만큼 올해도 이익 성장이 이어진다면 전년 이상의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진로발효는 지난 2015년부터 배당금 총액을 80~90억원으로 유지했다. 지난 2017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배당 규모를 줄인 반면 2018년은 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배당은 오히려 늘렸다. 50% 내외였던 배당성향도 60%로 상승했다. 지난해는 배당 규모가 비슷했는데 유상감자로 인해 발행 주식 수가 줄면서 주당배당금이 올랐다. 덕분에 배당수익률은 4%를 웃돌았다.





진로발효는 주정 제조업체로 주 생산품인 주정은 소주의 원료로 대부분 사용된다. 진로발효가 만드는 주정은 발효주정과 정제주정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주정 소비 촉진을 위해 알코올 소독제도 생산한다. 올해 1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발효주정 46%, 정제주정 32% 알코올 소독제 18%다. 최대주주는 서태선 진로발효 이사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65.6%다.

2016년부터 안동소주일품을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포함하면서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이 기간만 보면 연간 매출을 860~880억원을 유지했다. 다만 수입 원재료비가 오르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2016년 72.3% 였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78%까지 상승했다.

진로발효가 올해 코로나19 수혜주로 언급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바이오크린콜 등 알코올소독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엔 바이오크린콜 등 진로발효의 알코올소독제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2배가량 급증했다. 게다가 지난 4월 국세청이 주류 제조용 에탄올을 방역에 쓸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면서 소독용 에탄올을 생산해 일선 병원에 공급했다.

2020년 1분기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219억원 대비 44% 증가한 31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억원에서 42억원으로 44% 늘었고, 순이익은 27억원에서 32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주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가운데 알코올소독제 매출이 눈에 띈다. 크린콜 등 알코올소독제 매출은 56억원으로 작년 연간치에 근접했다.

진로발효 주가는 지난 2월 코로나19 관련 수혜주로 주목되면서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고 주가도 장 중 전일 대비 22%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감할 땐 상승분을 반납했다. 올해 3월 급락 당시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해 3만원 선까지 회복했다.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43% 높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35.2%, 유동비율 287.2%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7%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508.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