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디케이락, 견조한 수출 성장…PBR 0.71배

[아이투자 서정민 데이터 기자] 디케이락의 주가는 19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8.37% 오른 816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디케이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6%다.

2020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디케이락의 자기자본은 933.2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686억 원이다. 디케이락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36% 많다. 다시 말하면 디케이락의 자본은 26.5%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 대비 저평가된 디케이락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디케이락은 계측용 피팅과 밸브를 만드는 업체다. 피팅(관이음쇠)은 배관을 수평(또는 수직)으로 연결해주는 장치고 밸브는 유체의 양이나 압력, 흐름을 조절하거나 여닫는 역할을 한다. 디케이락이 만드는 제품은 조선, 해양 플랜트, 원자력, 반도체 등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신규 프로젝트 외에도 노후화, 마모 등이 일어나기 전 예방차원에서 제품을 꾸준히 교체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피팅 57%, 밸브 30%다.



디케이락 매출과 이익은 지난 2018년부터 연속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주, 중국 등 해외 매출이 늘어난 덕이다. 이와 함께 2011년 고점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가파르게 반등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74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98억원이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66억원 대비 6% 증가한 17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14억원으로 36% 줄었고, 순이익은 20억원에서 2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면서 매출은 늘었으나 매출원가율이 5.5%P 상승해 이익은 감소했다.

주가는 지난 2018년 이익 반등에 힘입어 빠르게 올라 1만원대를 넘어섰다. 다만 이후 하락했고 올해 3월 급락 때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주가는 전일 대비 6% 오르면서 8000원 선으로 회복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3월 기록한 저점 대비 86% 높다. 다만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 2011년 말 17%였던 디케이락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8년에 0.6%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배수(PBR)도 최고 1.7배에서 0.5배까지 내렸다. 이후엔 이익 개선에 힘입어 현재 ROE는 10%에 근접했고 PBR은 1배를 넘기도 했다. 다만 올해 3월 PBR은 다시 0.5배로 하락했다. 현재 기록 중인 PBR은 작년에 기록한 고점 대비 33% 낮다.

2018년을 기점으로 이익잉여금은 빠르게 쌓였다. 지난해는 당좌자산도 함께 늘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주와 중동 등 해외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채권이 늘었다. 유형자산은 지난 2013년 설비투자 이후 일정한 규모를 유지하다 2018년 반도체 및 볼밸브 사업의 설비투자로 소폭 증가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35.8%, 유동비율 247.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6.1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디케이락에 대한 지분이 1% 이상 변동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 8.51%였던 지분율이 6.77%로 1.74%P 하락했다. 한국밸류는 지난해 11월 지분율이 5%를 넘겼다고 처음으로 공시한 뒤 올해 2월까지 꾸준히 늘리다 지난 5월부터 지분율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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