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대동전자, 이익 개선이 관건… PBR 0.34배

대동전자의 주가는 16일 오후 3시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4575원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2019년 4월 1일~2020년 3월 31일)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대동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6%다.

2020년 3월 말 기준 대동전자의 자기자본은 1471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80억 원이다. 대동전자의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고 시가총액 대비 206% 많다. 다시말하면 대동전자의 자본은 67% 할인돼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자산 대비 저평가된 대동전자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대동전자는 각종 전자제품의 케이스를 만드는 회사다. 금형제조, 사출성형, 전자제품의 내·외장 부품을 생산한다. 여기에 태국, 중국 등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동전자의 결산월은 3월이다. 다시 말해 올해 3월 말에 지난 1년의 사업을 결산한다.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법인인 DAIMEI SHOUJI(SINGAPORE)PTE로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59.9%다.



대동전자의 최근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연간 400억원 내외를 기록했으나 이후엔 45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6년을 제외하고 적자를 지속한 뒤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최근 3년 동안 관계기업 관련 손익이 20억원 내외로 발생한 덕이다.

지난해 대동전자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45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회사 측은 "국내 금형제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해외(중국) 사업소 주요 모델의 생산이 줄었다"라면서 "해외 사업소 생산 감소로 원가율이 하락했고 관계기업 관련 손익과 외화환산손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분기인 4분기(1/1~3/31)는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09억원 대비 10% 감소한 9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1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4억원에서 7억원으로 50% 감소했다.
최근 대동전자 주가의 변동 폭이 컸다. 작년 하반기 순이익 증가와 함께 52주 최고가(5790원)를 기록했으나 조정 받았다. 올해 3월 급락 땐 약 6년 만에 3000원대 아래로 하락했다. 현재는 4500원 선으로 회복했고 저점 대비 51% 반등했다.



최근 10년간 대동전자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2~0.5배에 형성됐다. 3월 급락 당시 가장 낮은 0.2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기록 중인 0.34배 PBR은 지난해 기록한 고점과 유사한 수치다. 지난 2016년까지 마이너스(-)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최근 순이익 개선에 힘입어 3%를 기록 중이다.

대동전자의 자산 중 이익잉여금이 가장 많다. 지난 3년 동안 순이익이 늘면서 이익잉여금도 조금씩 쌓였다. 올해 3월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08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60%에 달한다. 같은 기간 당좌자산도 늘었으며 현재 764억원이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23%, 유동비율 695.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일 경우 안전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