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식 시장에선 조선업종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카타르페트롤리엄과 2027년까지 총 23조6000억원 규모, 100척 이상의 선박 건조를 수주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덕분이다. 코로나19로 기업 실적과 관련해선 우울한 지표만 발표됐던 터라 이번 수주의 존재감이 더욱 뚜렷했다.

개장 전 전해진 뉴스에 2일 온종일 조선업에 속한 대부분 기업의 강세가 이어졌다. 계약 당사자인 한국조선해양(+6.4%, 현대중공업 지분 100% 보유), 대우조선해양(+14%), 삼성중공업(+18%) 뿐만 아니라 조선기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들도 동반 급등했다.

조선업종으로 분류된 24개 회사의 2일 하루 평균 주가 상승률은 6.6%에 이른다. 21개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고, 10% 이상 급등한 종목도 4개 나왔다. 상대적으로 주식MRI 점수가 높은 오리엔탈정공과 케이에스피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선업은 지난 몇 년간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업종이다. 수주가 줄면서 일감이 떨어져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실적이 부진했다. 아래 표 PER에서 보듯 24개 중 13개 기업의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당순이익이 적자다. 이런 영향이 주식MRI 점수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최고점이 13점에 그쳤고, 18개 종목은 10점 이하를 받았다.

이번 카타르 수주로 실제 실적이 좋아질 기업은 주식MRI 점수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좋은 뉴스에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앞으론 기업마다 차이를 둘 것이다. 현재 주식MRI 분석의 안전성 점수가 높은 기업부터 살피면서 이번 수주 효과를 온전히 누릴 기업을 찾는 것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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