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한신공영, 평균 대비 견조한 이익…PER 2.1배

한신공영의 주가는 26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2.67% 오른 1만345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한신공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

2020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한신공영의 순이익은 732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556억원이다. 만약 한신공영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불과 2.1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한신공영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한신공영은 1967년 설립된 중견 건설업체로 건축, 토목, 해외토목으로 사업이 구성된다. 여기에 자회사를 통해 도로 및 시설운영(기흥용인도로법인), 식품제조가공업(장수건강) 등도 운영한다. 종속회사 드림파크개발은 인천 청라지구 A30블럭 공동주택 신축사업의 시행사로서 2020년 8월을 목표로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신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신공영의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건설업체 중 16위다. 한신공영은 1980년대 한신이라는 브랜드를 기점으로 1990년 '한신아파트', 2003년 '한신휴플러스', 2016년 '한신더휴' 순으로 브랜드 개발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고급 주상복합 건물에 적용하는 '한신더휴 리저브' 브랜드를 런칭했다.

한신공영 실적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년 대비 성장했다. 국내 주택시장의 분양 호조 덕이다. 한신공영의 경우 2015년부터 국내건축공사(주택) 부문 매출 비중이 70% 이상 차지했다. 2013년부터 세종시를 시작으로 자체 분양을 시작했고 2015년 3곳(1조2000억원), 2017년 4곳(1조7000억원)을 진행한 바 있다. 2018년엔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623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 줄어든 124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018년 연결 재무제표 작성시 기업회계기준서 제1115호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을 적용하면서 2018년 실적에 과거에 기인식한 매출과 이익이 일부 반영됐다"며 "2019년은 평년 대비 평균 이상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라 설명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엔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이익은 증가했다. 매출의 감소 폭보다 매출원가가 더 크게 줄어든 덕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3809억원 대비 5% 감소한 358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2억원에서 285억원으로 17% 늘었고, 순이익은 184억원에서 198억원으로 7% 증가했다.

최근 주가는 지난 3월 저점 대비 40% 반등했다. 2018년 초 고점을 기록한 뒤 조정받았고 이번 급락 때 1만원대 아래로 하락했다. 한신공영 주가가 1만원대 아래로 하락한 건 지난 2014년 9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재무 안전성은 유의할 점이 있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239.4%, 유동비율 131.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2017년 차입금이 2배 이상 늘었고 차입금 비중은 30% 이상이다.

이런 가운데 한신공영은 지난 15일 1571억원 규모의 공사수주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천검단신도시 AB5BL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건설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2020년 6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한신공영이 올해 현재까지 공시한 공급계약은 2건이며 계약금약 합계는 310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