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에프에스티, 칠러 등 반도체 장비 호조

에프에스티의 주가는 25일 오후 2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7% 오른 1만375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782억원이다. 올해 1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한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5%다.

에프에스티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427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52%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68억원이다.

주력 제품인 칠러(Chiller) 등 반도체 장비의 매출 증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장비부문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5억원에서 2배(96%) 증가했다. 펠리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154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펠리클(Pellicle) 및 칠러(Chiller)를 공급하는 업체다. 펠리클은 반도체 노광장비에서 포토마스크를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소재로 에프에스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칠러는 반도체 공정 중 주로 식각 공정에서 프로세스 챔버(Process Chamber) 내의 온도 조건을 제어하는 온도조절장치다.

여기에 EUV용 펠리클, EUV 마스크 검사장비 등 반도체 극자외선(EUV) 시장 개화에 대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펠리클용 프레임을 만드는 에스피텍과 중국 시안에 소재한 현지법인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엔 10.5G 대형 펠리클 개발과 양산을 위해 경기도 오산에 공장 증축을 완료했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지난 2017년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한 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18년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25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줄어든 191억원이다. 펠리클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반면 유통 분야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작년 연간 순이익은 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투자했던 관계기업의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덕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프에스티는 지난 2000년 상장과 함께 8개 회사 지분을 취득했으며 이후에도 지분 취득과 처분을 이어왔다. 작년 연간 지분법 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26억원에서 61% 증가했다.



재무 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130.7%, 부채비율은 59.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작년 말 기준 차입금 비중은 22.7%로 아주 낮은 편은 아니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2.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