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동성화학, 원가율 개선 효과... PER 6.5배

7일 동성화학는 전일 대비 0.93% 오른 1만6350원에 장을 마쳤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7일 종가를 반영한 동성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5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4%다.

2019년 4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동성화학의 순이익은 133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872억원이다. 만약 동성화학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불과 6.55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동성화학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동성화학은 신발창용 폴리우레탄 수지 PUS, 합성피혁용 폴리우레탄 수지 SCA 등의 제품군으로 구성된 F&T(Footwear & Textile) 소재와 VIXUM(멜라민폼)을 만드는 화학업체다. 제품별로 보면 신발창용우레탄(42%), 합성피혁우레탄(22%), VIXUM 등 기타(화학) 제품(36%)으로 구분된다. 괄호 안은 별도 기준 작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동성화학 매출의 80%가 수출 매출이다. 해외 주요 매출처는 SANKYO KASEI, FENGTAI ENTERPRISE, TAEGWANG VINA 등이고 국내에선 서흥, 백산, 태광실업 등에 공급한다. 동성화학의 최대주주는 동성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성코퍼레이션으로 동성화학의 지분 51.23%를 보유하고 있다.

동성화학은 매출에 비해 이익의 등락 폭이 크다. 2016년 2분기 고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하락했다. 이후 2018년 하반기부터 반등해 지난해 4분기에 2016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2019년 영업이익은 최근 10년 중 최대다. 회사 측은 ▲판매 영역 확대 ▲고부가 가치 제품의 영업 강화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기인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507억원 대비 3% 증가한 52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50억원으로 78% 늘었으나 순이익은 8억원에서 3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순이익이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주가는 2016년 3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최근엔 2만원 아래에서 거래됐다. 작년 12월 말 1만87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이번 급락 때 1만20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36% 반등 중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19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55.3%, 유동비율 216.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6.7%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32.0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동성화학에 대한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그에 따르면 3월 31일(보고서 작성 기준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지분율은 7.46%으로 직전 보고서(2018년 12월 7일) 대비 1.57%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