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진성티이씨, 올해 시장 회복 살펴야…PER 6.03배

6일 진성티이씨의 종가는 전일 대비 4.06% 오른 5900원이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진성티이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0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6%다.

2019년 4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진성티이씨의 순이익은 220.1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326억원이다. 만약 진성티이씨가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불과 6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진성티이씨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진성티이씨는 건설중장비 하부주행체 부품 제조업체다. 하부주행체 중에서도 무한궤도식(Crawler) 하부주행체와 관련된 제품인 롤러류(아이들러, 스프로킷 등 포함)의 부품을 만든다. 이는 자동차의 타이어처럼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소모성 부품이다. 사용 정도에 따라 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린다. 또한 터널 굴착용 부품인 Disc Cutter와 연료전지 부품인 압력판(Pressure Plate), 매니폴드(Manifold)도 생산한다.

주 거래처는 미국의 캐터필러(CATERPILLAR), 일본의 히다치, 국내 두산인프라코어 등이다. 아울러 진성티이씨는 2008년부터 건설중장비 시장의 최대 생산 업체인 미국 캐터필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왔다. 최근 계약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계약금액은 3731억원규모로 계약 당시 2016년 매출액 대비 209%에 달했으며 작년 연간 매출액보다도 많다. 연료전지 부품은 두산퓨얼셀에 전량 납품 중이다.

진성티이씨는 지난 2017년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중국과 미주 등 글로벌 시장 호황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2016년 1778억원에서 2017년 2444억원, 2018년 3547억원을 전년 대비 각각 37%, 45% 증가했다.

다만 2019년은 상반기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 갔으나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이 전통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태풍 영향으로 부품 업체의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일부 축소됐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3556억원,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급증했으나 주가는 2018년부터 하락했다. 2018년 초 1만5000원대까지 올랐다가 조정받았고 이번 급락 때 3600원까지 떨어졌다. 진성티이씨 주가가 4000원 아래로 하락한 건 2009년 이후 약 11년 만이다.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62% 반등 중이다.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주가가 하락한 덕에 PER이 낮아졌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2019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97.3%, 유동비율 149%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6.5%이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0.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주요 공시로는 최대주주인 윤우석 진성티이씨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등에 대한 주요 계약 내용 중 담보를 일부 상환하고 연장했다는 공시다. 해당 특수관계인은 윤성수 대표이사와 윤준수 대표이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3월 진성티이씨는 윤우석, 윤성수 공동대표 이사 체제에서 윤성수, 윤준수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