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유니켐, 신공장 효과 올해부터 반영

유니켐의 주가는 29일 오후 1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9.6% 오른 1585원이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유니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9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069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유니켐은 피혁 제조 및 판매 업체다. 유니켐이 만드는 피혁은 핸드백과 자동차 시트용 원단으로 사용된다. 핸드백용 원단은 Tumi, Coach 등 브랜드에 공급하고 자동차 시트용 원단은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자동차에 납품한다.



지난 2017년 11월 유니원(전, 성원피혁공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2017년 4분기부터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최대주주는 태주원으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현재 지분율은 17.26%다.

연결 기준 유니켐의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18년 매출 증가율은 26%이고 2019년은 30%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켐은 2016년 말 출시된 그랜저IG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의 자동차용 천연가죽 시트 관련 주요 납품처로 부상했다. 자동차향 매출액은 2016년 105억원, 2017년 371억원, 2018년 488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최근 실적에서 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29억원 대비 48% 증가한 34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원에서 47억원으로 6% 줄었고, 순이익은 38억원에서 36억원으로 5% 감소했다. 매출원가가 매출 증가폭보다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 4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79.7%로 전분기 대비 8.3%P 상승했다.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61% 반등했다. 지난해 이익 상승과 함께 52주 최고가 2645원을 기록한 뒤 조정을 받았고 3월 급락 때 1000원 아래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반등했고 이날은 전일 대비 9% 급등 중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2019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97.2%, 유동비율 148.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38.4%로 다소 높은 편이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0.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연환산 실적을 구하기 위해서는 최근 4개 분기 실적을 합산해야 하기 때문에 연결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한 이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18년 3분기부터 계산할 수 있었다. ROE는 18~20%대를 유지했고 현재 ROE도 18%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유니켐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기록할 당시 2배를 넘기도 했다. 최근엔 1배 가까이 형성되며 현재 PBR은 1.17배다.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쌓인 가운데 작년 4분기에 건설중인 자산으로 90억원이 추가되면서 유형자산이 증가했다. 유니켐은 지난 2018년 6월 생산능력(CAPA)를 확대하기 위해 공장을 신축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투자금액은 130억원이며 작년 6월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다소 기간이 길어져 지난해 말 신축이 완료됐다. 따라서 신공장 효과는 올해 1분기부터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