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대유플러스, 자회사가 이끈 성장 ...PER 4.28배

대유플러스의 주가는 24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0.48% 내린 627원이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대유플러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6%다.

2019년 4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대유플러스의 순이익은 158.1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672억원이다. 만약 대유플러스가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불과 4.28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대유플러스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대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솔루션 및 통신장비 개발사다. KT, SK브로드밴드, LG 유플러스 등 통신 사업자가 주요 고객이다. 자동차 알루미늄휠을 만드는 대유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스티어링휠을 납품하는 대유에이피 등을 통해 자동차 부품업도 한다. 또한 가전사업, 금융업을 하는 회사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부문별 매출액은 정보통신 부문 7.7%, 가전사업 부문 17%, 자동차부품 부문 61.7%, 금융 부문 13.5%다. 가전사업부문은 지난 2018년 6월 30일 자로 관계회사인 대유서비스를 흡수합병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대유플러스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53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396억원이다. 가전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이다. 가전 사업 부문 매출액은 920억원으로 전년 350억원에서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외에 정보통신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었다.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는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더 늘었다. 최근 분기인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524억원 대비 11% 감소한 135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억원에서 126억원으로 14% 줄었고, 순이익은 -35억원에서 7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최근 주가는 하락 추세다. 지난해 종가 기준 고점은 지난 5월 12일 1105원(+11% 전일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대유플러스는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음에도 주가는 하락해 저PER주가 된 케이스다.



재무 상태는 유의할 점이 있다. 2019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907.5%, 유동비율 99.6%를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높은 부채비율은 1분기에 곧 낮아질 예정이다. 대유플러스는 지난 2월 6일 스마트저축은행에 대한 투자지분을 매각했다. 이와 관련해 작년 말 기준 재무제표에 매각예정부채 6213억원이 반영됐었다. 대유플러스는 이 밖에도 대유글로벌 기계장치 매각도 추진 중이다.

한편 차입금 비율은 13.2%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최근 주요 공시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의 보유주식 변동 보고다. 보유 비율이 13.44%에서 7.74%로 줄었다고 지난 10일 알렸다. 전환가액 변경과 장내매매 및 전환으로 보유비율이 변경됐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3월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대유플러스에 투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