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엠씨넥스, 멀티카메라 효과 '톡톡'

작년에 이어 1분기 매출도 고성장

엠씨넥스의 9일 종가는 전일 대비 0.32% 오른 3만1150원이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9일 종가를 반영한 엠씨넥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7.63%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5564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엠씨넥스는 자동차 및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생산 업체이다. 2019년 연간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휴대폰용 제품이 89%, 자동차용 제품이 9.2%를 차지했다.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과 생체 인식 모듈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다. 이 밖에 차량용 카메라 고객사로는 현대모비스와 Geely 등이 있다.

엠씨넥스의 실적은 2019년 급격히 개선됐다. 2019년 연간 매출액은 1조2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1억원에서 1130억원으로 175% 급증했다. 국내 고객사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카메라 모듈 공급도 확대됐다. 또한,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강세도 이어져 실적 성장에 힘을 실었다.

급격한 실적 성장은 최근 분기까지도 지속됐다.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179억원 대비 35% 증가한 295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억원에서 285억원으로 68% 늘었고, 순이익은 84억원에서 126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지난 7일 엠씨넥스는 2020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엠씨넥스의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3690억원이다.

실적 성장에 주가도 화답했다. 엠씨넥스 주가는 2019년에만 191% 상승했다. 2020년 들어 3월 약세장과 함께 2만1000원까지 내렸지만,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48% 회복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