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파워로직스, 카메라모듈 고성장

파워로직스의 주가는 9일 오후 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1.13% 오른 7180원이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파워로직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06%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471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파워로직스는 2자 전지용 보호회로(PCM)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CM) 전문 생산 업체다. 2019년 연간 기준 매출 비중은 CM이 83%, SM 6%, PCM이 5%를 차지했다. 현재 카메라 모듈 매출이 월등하지만 2차 전지용 보호회로부터 시작한 회사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LG화학 등이 있다.



파워로직스는 2019년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2019년 연간 매출액은 1조1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2억원에서 505억원으로 93% 급증했다. 주요 고객사의 멀티카메라 채용 확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고객사의 중저가 모델 판매 증가세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이 더해지며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트리플 및 플래그쉽 카메라모듈 공급으로 CM판매단가가 2018년 8385원에서 2019년 1만5343원으로 83% 올랐다.

다만 최근 분기 성장이 주춤했다. 최근 분기인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307억원 대비 6% 감소한 215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억원에서 33억원으로 64% 줄었고, 순이익은 59억9000만원에서 59억70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이 1.6%p 상승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파워로직스의 주가는 2019년 6월 소폭 하락한 이후 제자리걸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3월 증시에 찾아온 하락장을 피하지 못하고 5000원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3월 최저가 대비 51% 반등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19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71.2%, 유동비율 124.9%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1.5%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4.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파워로직스는 2014년 적자를 기록하며 ROE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조금씩 이익을 회복하며 ROE도 함께 상승해 현재 23%를 넘어섰다. ROE 상승과 더불어 1배 미만에 형성됐던 PBR도 2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최고점보다 절반 수준인 1.02배다.

이익성장과 더불어 이익잉여금도 2018년 이후 빠르게 쌓이는 중이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도 함께 늘었다. 파워로직스는 증설을 통해 늘어나는 카메라 모듈 수요를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