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인탑스, 수익성 개선에 주목... PER 5.2배

인탑스의 주가는 9일 오후 12시 36분 현재 전일과 같은 1만650원이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인탑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7%다.

2019년 4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인탑스의 순이익은 356.5억원,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832억원이다. 만약 인탑스가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불과 5.2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인탑스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인탑스는 국내 1위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다. 인탑스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인탑스가 생산하는 휴대폰 케이스와 가전제품 케이스가 삼성전자에 납품된다. 2019년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IT 디바이스 부문이 7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자동차 부문(매출 비중, 10%), 가전제품 ASS'Y 부문(매출 비중, 5.8%)이 뒤를 이었다.



2013년 이후 주춤했던 인탑스의 매출은 2018년 이후 반등했다. 휴대폰 케이스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2019년 연간 IT 디바이스 부문 매출액은 7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고객사의 플라스틱 케이스 채용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가전제품과 자동차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가전제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2.7%에서 2019년 8.3%로 5.6%p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자동차 사업부 영업이익률도 4.0%p 오르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인탑스의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6% 급증한 70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분기 매출은 다소 주춤했다. 최근 분기인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2348억원 대비 2% 감소한 228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9억원에서 205억원으로 58% 늘었고, 순이익은 83억원에서 48억원으로 42% 감소했다. 고객사의 외주 물량 분산에 따른 재고조정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실적 개선에 기대감은 지난해 인탑스 주가도 영향을 줬다. 2018년 1만원 내외에서 거래되던 인탑스의 주가는 2019년 6월 2만125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 감소 우려와 2020년 2월과 3월 하락장을 경험하며 주가는 다시 7000원 수준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저점 대비 50% 회복한 1만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19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39.3%, 유동비율 249.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6.9%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84.3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