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프리뷰] 통신 3社 비용 절감, 영업익 컨센 상회 전망

통신서비스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비용이 절감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이 추산한 올해 1분기 통신서비스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8665억원이다. 시장 컨센서스 8140억원보다 6.3% 많고 5G 서비스 개시 이후로 처음으로 컨센서스를 넘어설 거란 분석이다.

올해 1분기 KT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359억원(332억원)이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06억원(297억원), 201억원(18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괄호 안은 최근 1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예상치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지난 2018년 수익성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5G가 반영된 작년 2분기 이후 수익성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회복된 것이 확인됐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설비투자 비용(CAPEX)의 절감 효과로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라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단말기 판매량 450만대로 가정했을 때 전 분기 대비 150만대(25%) 감소한다. 여기에 인당 보조금(SAC)을 20만원으로 가정하면 마케팅 비용의 축소 규모는 3000억원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2분기까지 현재 경쟁 수준을 유지한다면 누적된 마케팅 비용 자산 규모에 대한 부담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라 전했다.

또한 설비투자 집행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신 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간담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 투자 규모를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확대해 집행하기로 합의했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로 올해 1분기엔 집행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이슈가 2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계획된 4조원의 투자를 전액 집행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상반기 투자비 선집행에도 불구하고 설치 지연이 계속된다면 감가상각비 인식 시차로 감가상각비 증가(1000억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덧붙였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올해 연말 목표(누적 가입자 기준 30%)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올해 3월~12월까지 매월 93만명 이상의 순증 성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5G 누적 비중은 20% 초반에 그칠 전망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