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세아특수강, 이익만 유지된다면..

세아홀딩스 68.7% 보유.. 적극적 배당 정책

세아특수강의 주가는 1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1.29% 오른 9400원이다. 2019년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세아특수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3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2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6%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795억원이다.

최근 연도 세아특수강의 주당 배당금은 90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9.5%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세아특수강은 최근 분기인 2019년 4분기 누적 주당 순이익(EPS)이 1280원으로 전년 동기 1302원 대비 1.7% 줄었다. 2018년과 2019년 주당 순이익이 비슷하고, 배당금도 유지한 만큼 올해도 같은 순이익을 낸다면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세아특수강은 대체로 3%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해 왔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은 배당성향을 크게 높여 주당 900원의 고배당을 실시했다. 2년간 배당성향이 약 70%에 이른다. 덕분에 배당수익률도 6% 이상으로 올라 고배당주에 합류했다. 작년 말보다 주가가 하락한 현재 시가배당률도 10% 가까이 높아졌다.





세아특수강은 냉간압조용 선재와 봉강을 주력으로 하는 철강업체이다. 2019년 기준 선재 매출 비중이 69.6%, 봉강이 27.9%를 차지한다. 주력 원재료는 와이어로드로 원재료 매입액의 96.5%를 차지한다. 포항과 충주에 공장을 두고 있고 창원에서도 일부 생산한다. 매출의 약 20%는 수출이다.

세아특수강은 매출이 정체되고 이익이 감소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진 않다. 2019년 연간 매출도 7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고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1.1% 감소했다. 그나마 2013년 51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의 감소 폭이 2019년엔 줄어든 점이 긍정적이다.

4분기에 특히 수익성이 회복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881억원 대비 2% 증가한 192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원에서 63억원으로 425% 늘었고, 순이익은 -3억원에서 26억원으로 증가했다.

주가는 순이익 감소와 함께 줄곧 하락세다. 2014년 순이익이 정점에 있을 때 3만2000원 부근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9400원이다. 주가는 하락했는데 배당 성향과 배당금을 높인 덕분에 배당수익률이 10%에 육박하는 고배당주가 됐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19년 4분기 기준 부채비율 77.5%, 유동비율 166.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이 28.3%로 적은 편은 아니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세아특수강은 세아그룹 계열사로 최대주주는 68.7%를 보유한 세아홀딩스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세아특수강의 배당이 세아홀딩스 수익으로 대부분 연결된다. 따라서 세아특수강이 갑자기 배당을 줄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2018년과 2019년 수준의 실적이 유지된다면 배당 규모 또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