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투자서]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

업종마다 미묘하게 다른 재무제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잘 정리해서 설명해주는 책이 바로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이다.

24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주식에 정통한 공인 회계사가 저술한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박 회계사 특유의 친절하고도 쉬운 설명과 풍부한 사례 제시를 특징으로 한다.

저자인 박동흠 회계사는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업계에서 손꼽히는 명강사다. 18년째 공인 회계사 업무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기업을 찾아 왕성하게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삼정회계법인을 거쳐 현재 현대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 세무자문, 기업실사 및 기업가치 평가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이 책은 2015년 사업보고서가 발표되던 2016년 3월 말부터 다양한 여러 업종별 대표 기업들을 분석한 강의 자료들을 모아 쓴 책이다. 업종은 크게 제조업, 도·소매업, 수주산업, 및 기타 서비스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업종인 제조업, 제약·바이오산업, 수주산업, 도·소매업을 다루었다.

분기·반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를 보고 기업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볼 때 무엇부터 봐야 하고 어디부터 봐야 하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애로사항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각 산업별로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사업보고서에 접근했고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또한 담았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산업을 크게 제조업, 수주산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으로 나누었고 서비스업은 더 세분화했다. 제조업 내에서도 더 세분화할 수 있지만 재료비나 인건비, 경비 등을 투입해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기본 골격은 똑같기 때문에 더 세분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대신 같은 업종 내에서도 원가 구조와 수익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비교,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둘째 가급적 사업보고서와 접근 가능한 정보만을 통해 모든 분석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다양한 업종에서 오랜 기간 회계 감사와 경영자문 등을 해온 저자의 경험과 다른 자료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이 일부 불가피하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이러한 부분은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셋째 이 책은 업종별로 사업보고서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에 먼저 초점을 맞춘 후 중요한 계정 과목에 대해서는 별도의 회계 개념을 설명하는 식으로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다. 단 회계 개념을 설명할 때는 내용을 압축, 정리해서 지면을 많이 할애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이 많이 포함되었다. 사업보고서에는 기업의 모든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다. 특히 원가를 비롯한 회사의 기밀정보는 실려 있지 않거나 최소화되게 마련이므로 공시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해석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불가피하게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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