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점검④] '줍줍' 타이밍? 많이 떨어진 우량주 20선

"주가만 떨어지면 살 텐데"

좋은 기업인데 주가가 자꾸 올라 매수하지 못한 투자자가 공통으로 하는 생각이다. 전일(28일)처럼 외부 충격에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급락하는 날은 이런 투자자 바람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이런 기업을 찾아봤다. 우량주 가운데 28일 당일 하락 폭이 큰 기업들이다. 우량주의 기준은 아이투자의 주식MRI 점수를 활용했다. 총점 15점 이상, 그리고 재무 안전성 3점 이상이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총점 15점 이상이면 투자 검토를 해볼 만한 대상이다. 주가가 하락했어도 지나친 고평가 기업은 피하기 위해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를 넘는 기업은 제외했다.

* 주식MRI 점수는 ▲밸류에이션 ▲사업 독점력 ▲재무상태 ▲수익 성장성 ▲현금창출력 5개 항목을 점수화한 것이다. 각 영역당 5점 만점, 총 25점 만점이다.

F&F가 14% 급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작년에만 179% 급등했고, 올해도 12만8000원까지 올랐던 회사다. 28일 하락으로 올해 상승 폭 반납은 물론, 올해 등락률도 8.4%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 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연우 등 화장품 관련 기업의 큰 폭 하락이 눈에 띈다. 중국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가 이번 전염병 사태로 소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역시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여행업종 가운데는 참좋은여행이 보인다.



주가는 기본적으로 '과민반응'의 속성이 있다. 좋을 때는 너무 오르고, 안 좋을 때는 지나치게 하락한다는 의미다. 아직 전염병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향후 증시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이럴 때 우량주에 주목하는 투자자는 최저점에 매수하려는 타이밍을 맞추기보다는 기업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충분히 싼지를 판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타이밍을 재기보다 기업가치를 대략 계산해 주가와 비교하는 게 더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