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톱픽] "신종 코로나 탓, 중국 노선 수요 감소"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노선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일(27일) 오후 8시 기준 중국에서 확진 환자가 2840명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81명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우한시 항공과 육상 운송을 금지했고 수도인 베이징에서도 관광지 운영과 시외버스 운항을 중단했다. 또한 지난 27일부터 중국인 내국과 해외 단체 관광을 금지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에 따라 1차적으로 중국 노선 매출이 높은 대형 국적사와 제주항공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 전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대한항공 13%,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티웨이항공 4%다.



또한 정 연구원은 "제주항공을 제외한 저가 항공사의 경우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영향은 낮다"며 "하지만 일본 노선 수요 감소를 중국 신규 노선 확대를 통해 만회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과거 사스(SARS)와 달리 증상 발현 이전에도 전염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전염성이 높다는 점이 여객 수요에 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 내다봤다. 여기에 지난 사스 확인 이슈를 감안하면 약 2개월 정도 여객 감소세가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사스의 경우 3월부터 6월까지 중국인 입국자 감소뿐만 아니라 해외 전 지역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도 전년 대비 23% 감소해 국내 항공 여객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이 국내 항공사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오전 11시 3분 현재 티웨이항공 주가는 4855원으로 전일 대비 9.6% 급락했다. 제주항공, 대한항공 주가도 전일 대비 각각 7.2%, 6.5%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도 단기에 악재가 반영된 뒤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환자 수와 질병이 확산된 국가가 사스 때보다 더 많을 수 있다"며 "중국 우한 지역 외 환자 확대와 타국에서 환자 급증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