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동일금속, 수익성 개선 중인 건설기계 부품사

존 템플턴 스타일의 가치주

동일금속, '존 템플턴의 선택'

동일금속은 건설중장비의 '신발'에 해당하는 하부주행체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2009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 생산품은 크롤러 크레인용 트랙슈, 굴삭기용 하부부품, 굴삭기용 트랙슈 등이다.

생산하는 제품은 대부분 수출한다. 동일금속은 세계 크롤러 크레인용 부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2018년 기준 점유율은 54%다(중국 제외). 작년 3분기 말 기준 수출 비중은 75.4%다.

이에 따라 동일금속은 국내 내수경기보다는 전 세계 건설경기와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와 대체에너지 투자가 늘면 동일금속의 부품을 쓰는 굴삭기 활동이 많아져 수혜를 받는다. 굴삭기용 부품은 교환주기에 따라 부품을 교체해야 하므로 주기적인 수요도 발생한다. 게다가 동일금속은 경쟁력 있는 원가구조를 갖추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PT.DMI 공장(1992년 설립)과 PT.DC 공장(2012년 설립)으로부터 반제품을 수입한다.

크롤러 크레인은 토목, 건설, 조선,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완성차로 중량물의 이동과 안착에 사용된다. 미국, 일본, 독일에서 주로 크롤러 크레인을 생산하며 이에 동일금속은 관련 부품을 전량 수출한다. 흔히 포크레인으로 알고 있는 굴삭기도 토목·건설 현장에 주로 쓰이는 장비다. 국내에선 현대건설기계, 볼보건설기계 코리아, 두산인프라코어가 완성차를 생산한다. 동일금속은 국내 3사 뿐만 아니라 일본 공급업체 2개사와 미국 완성차 1개사와 거래하고 있다.



동일금속의 2018년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18년 매출액은 960억원(+35%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97억원(+247%)이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액은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더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또한 3분기 누적 금융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이에 따라 지배지분순이익은 129억원(+45% 전년동기비)으로 2018년 연간 순이익보다 37% 많다.

동일금속의 재무 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7%으로 낮고 유동비율은 222%로 높다.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은 3.5%이며 이자보상배율은 56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지표다.



2016년 이후 실적이 반등하면서 배당금도 늘렸다. 2016년 100원, 2017년 140원, 2018년 230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했다. 2018년 시가배당률은 2.2%다. 만일 지난해도 2018년과 같은 주당 배당금 230원을 지급한다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8%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과 최근 주가 1만1850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존 템플턴은..

역발상 투자의 귀재로, 재단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의 철학은 "최고로 비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수 시점이고 최고로 낙관적일 때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로 유명하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미국 증시에 1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한국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였다.

투자 범위를 세계적으로 확대해 투자계의 콜럼버스라고도 불린다. 세계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인 템플턴그로스펀드를 만들기도 했다.

<투자 활동과 성과>
회사정보 : 1954년 투자회사인 템플턴그로스사 설립
펀드명 : 템플턴그로스펀드
운용규모 : 700만달러로 시작
투자기간 : 1954년~1992년
수익률 : 37년간 연평균 15.4%, 누적 20202%

<존 템플턴이 종목선정시 중시한 주요 지표>
PER, PBR, 영업이익률, 주당순이익 성장률, 이자보상배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