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대형건설사 실적 부진...주가 하락은 제한적”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8일 현대차증권 성정환 연구원은 “실적부진의 원인은 해외 현안 현장의 추가 원가 반영, 1회성 성과급 반영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건설업종 주가는 이미 밸류에이션이 5년 내 최하단 수준이며 실적 부진의 원인이 1회성 비용이기 때문에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 가이던스를 충족시킬 업체는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해외수주는 연초 가이던스 대비 부진하지만 규제에도 불구하고 건축·주택 관련 수주의 증가로 수주 가이던스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은 매년 초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수주 가이던스를 제시한다. 과거 10년 간 추이를 보면 수주 가이던스를 달성한 업체의 신규 제시 가이던드가 지난해 수주 가이던스 대비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성 연구원은 “따라서 지난해 수주 가이던스를 달성한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이 올해 수주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성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 규모가 지속 증가하므로 해당 업체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성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모멘텀이 집중되어 있고 자체 현장 매출 증가와 해외원가율개선에 따른 주택·플랜트 부문 이익 증가로 올해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현대건설”과 “가시성 높은 수주 파이프라인과 입찰 프로젝트를 많이 보유하여 예상 외의 높은 수주가 기대되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현대건설의 목표 주가는 6만3000원,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는 2만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