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머스트자산, 태영건설에 거버넌스위원회 설치 제안

가치투자 운용사로 불리는 머스트자산운용이 태영건설 주식을 장내에서 추가 매수한 가운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 측에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를 공식 제안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태영건설 지분율을 기존 15.22%에서 15.85%로 0.63%p(48만1050주) 확대했다. 세부 변동 내역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부터 11월 27일까지 약 1만1000원~1만3000원 사이에서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분 확대와 함께 태영건설 측에 이사회 산하 내부 자문기구인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를 공식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머스트자산운용은 "거버넌스 위원회는 국내외 여러 기업집단 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에 설치된 제도"라며 "태영건설그룹은 자회사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그룹 내 지배 구조의 여러 변화를 위한 중대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어 현시점이 거버넌스 위원회를 도입할 적기"라 전했다.

거버넌스 위원회 도입 효과에 대해선 "대표성 있는 주주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의사결정에 반영하게 된다면 태영건설그룹은 보다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 구조를 갖출 것이고, 이에 따라 모든 주주 가치가 보존되고 또 극대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4월에 태영건설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이후 수차례 매매를 통해 올해 8월 기준 지분율을 15.22%까지 끌어올리며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보유 목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