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본격 진출…日 업체와 경쟁" -이베스트證

현대차가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설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은 일본 자동차 업체가 독식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연 15만 대 규모로 2021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향후 25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공장 건설, 제품 개발,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약 15억5000만 달러다.

현대차 그룹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베트남에 이어 아세안 지역 내 두 번째다. 증권 업계는 이번 협약을 두고 현대차가 아세안 역내 수출에 필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시장 규모가 연간 100만 대를 넘고 있어 현지 생산과 공급 형태가 가능한 구조"라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사실상 독식하고 있어 이번 진출은 현대차그룹에게 중요한 외형 성장의 기반이 될 전망"이라 전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될 차종에도 관심이 모인다. 유 연구원은 "차종은 B-SUV와 소형 MPV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차종의 파워트레인 타입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