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추적] 미래에셋, '이익 급감' 아비코전자 매수…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아비코전자 주식을 추가 매수해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 아비코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종목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매수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5일 기준 아비코전자 지분 5.21%(69만2249주)를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세부변동내역에 의하면 이날 장내에서 3만1552주를 평균 5312원에 취득해 보유 지분율이 5%가 넘었다.





아비코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을 매수하기 하루 전인 14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237억원 대비 3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약 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7억원에서 98%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자회사 적자와 제품가 하락 등이 아비코전자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투자 박형우 연구원은 아비코전자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8년 인수한 아비코테크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저항기, 인덕터 등 수동 부품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18년 2분기부터 고객사가 고부가 시그널 인덕터 채용을 늘리지 않은 점도 부정적 요인"이라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을 기점으로 아비코전자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5G 스마트폰 확산에 힘입은 부품 수급 개선과 자회사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5G 스마트폰 효과에 따른 저항기 수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내년 말 출시될 mmWave 5G 스마트폰에서 수동 부품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 내다봤다. 자회사에 대해서는 "현재 신규 차량용 MLB 기판 공급을 준비 중이며 모바일용 HDI의 매출 비중 상승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비코전자는 인덕터, 저항기 등 전자 수동 부품 제조사다. 국내 모바일용 칩 저항기 분야에서 삼성전기와 함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19일 오후 1시 23분 현재 아비코전자 주가는 5350원(전일비 -1.6%)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에 박 연구원의 2020년 예상 순이익 84억원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약 8.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