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3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최근 내부 경영진이 자사주 매수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아차 각자 대표이사인 박한우 사장과 최준영 부사장 등 3인이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사장과 최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첫 매수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공시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18일 2000주를 장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첫 장내 매수 공시다. 이를 포함해 현재 박 사장이 보유한 주식 수는 4000주다.

최 부사장 역시 지난 2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150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역시 지난해 7월 대표이사로 승진한 이후 첫 매수이며 동시에 2013년 이후 6년 만의 지분 확대다.

또한 두 대표이사와 더불어 지난해 기아차 재경본부장(CFO)으로 임명된 주우정 전무도 최근 보유 주식 수를 늘렸다. 주 전무는 지난 22일 125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주 전무의 최종 보유 주식 수는 2만2740주로 늘어났다.

주 전무와 기아차의 인연은 오래 전부터 이어졌다. 2008년부터 기아차 임원으로 활동했던 주 전무는 지난 2014년 기아차 재무관리팀에서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제철에서 재무관리실장과 원가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을 지낸 주 전무는 지난해 기아차로 다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