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추적] 신영자산, SK가스 저점 확인?… 5% 신규 보유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SK가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25일 신영자산은 SK가스 지분 5.01%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2001년 이후 SK가스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것은 처음이다.

SK가스 주가는 2017년 13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올해 1월 6만원 후반까지 떨어졌다. LPG 자동차 규제 폐지 영향에 반등하며 3월 11일 52주 최고가인 9만6400원에 도달했었다. 26일 종가는 전일 대비 0.13% 내린 7만5000원으로 3월 고점 대비 22% 낮은 상태다.





SK가스는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45.2%의 국내 최대 LPG 유통사다. 공급처와 수요처를 연결해 주고 절대적인 마진을 LPG 도입 가격에 붙여 수요처에 넘기는 사업 구조다.

LPG는 난방용 수요가 많은 동절기 소비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수요 편차가 있다. 지난 7월 리포트에서 흥국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을 전망하며 3분기 영업이익 63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598억원을 추정했다. LPG 원가가 1분기 453$/톤, 2분기 490$/톤에서 7월 375$/톤으로 하락하면서 시황이 개선 중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LPG 유통업 특성상 판가와 원가 반영 시차가 존재해 분기 실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77% 늘어난 182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을 전년 대비 51% 늘어난 903억원으로 추정했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에 따르면 SK가스 주가는 2014년 말 중국 가스시대 개막에 따라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가치 부각, 2017년 중순 LPG 물량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로 두 차례 고점을 형성한 바 있다. 2014년과 2017년 중국과 미국에서 셰일가스 혁명으로 LPG 생산량이 증가했다. 셰일가스전에는 LPG가 5~20% 가량 함량되어 있어,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가 LPG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2025년부터 18년동안 11조5000억원어치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