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호전기, 올해 수주 공시액 작년 매출비 247%

항만 및 조선소의 크레인 구동 제어 시스템 제조업체 서호전기가 지난 해 매출액 대비 2배가 넘는 공급계약을 공시하며 52주 최고가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17일 서호전기 주가는 장 중 52주 최고가 2만8250원(전일비 +24%)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14일 서호전기가 발표한 WUXI HUADONG HEAVY MACHINERY CO., LTD와의 공급계약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급계약 금액 246억원은 지난 해 매출액 311억원 대비 78.9% 규모다.

올해 현재까지 공시한 계약은 3건, 계약 금액 총 합계는 771억원이다. 이는 지난 해 매출액인 311억 대비 247% 규모다. 지난 해엔 공급계약 공시가 한 건도 없었으나 올해 현재까지 3건이 공시돼 연간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졌다.



늘어난 수주를 뒷받침하듯 지난 13일 서호전기는 생산규모 확대를 위한 93억원 규모 유형자산 양수 결정 공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호전기 측은 생산설비 증가를 위한 것으로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하고 주문량을 소화할 것이라 밝혔다.

항만 자동화가 트렌드가 되면서 서호전기의 해외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호전기의 해외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및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소규모의 자동화 크레인 시스템 구축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술분석보고서를 작성한 이혜연 연구원은 싱가폴 파시르 판장 터미널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 사업을 계기로 서호전기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것이라 내다봤다. 서호전기는 싱가폴 파시르 판장 자동화 터미널 사업에서 1000억원 규모의 10선석(130대 자동화 야드 트레인) 수주를 받은 적이 있다.

더불어 서호전기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눈길을 끈다. 2015년 500원, 2016년 500원, 2017년 900원, 2018년 500원을 주당배당금으로 지급해왔다. 특히 배당금 900원을 지급한 2017년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영업이익 130억원을 달성한 해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6.3%에 달했다. 이듬 해인 2018년에는 다시 500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 4.2%를 기록했다.

17일 서호전기 종가는 전일 대비 14% 오른 2만5850원에 마감했다. 현재 시각 시가총액 1331억원에 2019년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