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주목] 유바이오로직스, 영업익 컨센비 40%↑…호실적 어떻게?

유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유바이오로직스는 개별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8% 증가한 9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7% 증가한 47억원이다.

증권사 기대치 또한 뛰어넘었다. 최근 1개월 간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액 88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이다.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보다 각각 12.1%, 40.5% 많다.



회사 측은 1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경구용 콜레라백신(유비콜-플러스)의 상반기 단가 인상을 꼽았다. 상반기 UNICEF로 납품되는 경구용 콜레라백신 2000도스 중 1000도스에는 1달러 후반 단가가 적용되고, 나머지 1000도스에는 1달러 초반의 단가가 적용되는 등 차별적인 단가 적용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해 단가를 1.2달러로 인하했으나 상반기 단가를 다시 인상하면서 2분기까지 인상된 단가가 적용될 것이라 덧붙였다.



8일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이 제시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365억원(+47%, 전년비), 영업이익 95억원(+79%, 전년비)이다. 올해 이미 체결된 공급계약 규모가 335억원으로 1공장이 최대치로 가동될 것이라 예상했다.

경구용 콜레라백신은 콜레라균이 박멸되지 않는 한 매년 꾸준하게 복용해야 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선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기존 유리 바이알 용기의 '유비콜' 대신 플라스틱 용기로 개량한 '유비콜-플러스'를 개발해, 단가를 낮추고($1.7→$1.2) 입찰 시장의 우위를 점하면서 유니세프(UNICEF) 물량 8~90%를 공급 중이라 전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백신 개발과 관련된 기반 기술 또한 보유 중이다. 선 연구원은 백신 개발 기업들의 화두가 된 면역증강제 분야에서 기존 방식과 달리 대장균에서 직접 생산 가능한 EdML 개발에 성공해, 향후 글로벌 백신 기업과의 공동연구개발과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



실적 공시일인 8일 오후 2시 5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1.2% 오른 8420원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1배다. 파생상품평가손실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8% 감소한 3400만원에 그쳐 PER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29일부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유바이오로직스 순매수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이 누적 25만804주, 기관이 16만4862주를 순매수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제백신연구소의 경구용 콜레라백신에 대한 국내 독점 기술이전 대상 업체로 선정돼 상업화 시키면서 2017년 1월 24일 기술 특례로 상장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