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주목] 동원산업, 올해 성장 이어갈까…증권가 예상 '온도차'

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예상치 초과

동원산업이 1분기 증권사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전망도 주목된다. 지난 3일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6738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575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뿐만 아니라 시장 기대치도 상회했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매출액 6328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이다.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대치보다 각각 4.6%, 23.2% 많다.

7일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어획량 호조로 수산 사업부 영업이익이 증가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약 180억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연결 자회사인 스타키스트, 동부익스프레스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 증권사는 엇갈린 반응이다. 심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은 긍정적이나 올해 어가 흐름과 관련해 실적에 대해서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2분기 들어 국적선 어획량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어가는 글로벌 공급량 증가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을 시작으로 올해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톤당 평균 어가를 토대로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8%를 가정했지만, 3분기는 16%, 4분기는 13% 각각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어가 하락분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어가 변동 외에도 연결 자회사의 안정적인 이익 기여를 기대했다. 특히 2분기 동원냉장이 연결 실적에 편입하고, 하반기 신규 선박이 투입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36% 오른 27만6000원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8배다. 연초 이후 주가가 36%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인 34만8000원에 비하면 20% 낮다.

두 증권사의 올해 예상실적 전망 온도차는 목표가에도 나타난다. 하나금융투자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한 것과 달리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 한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도 올해 예상 PER은 6.9배, 2020년 PER은 5.0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