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20% 상회한 가운데 주가도 10% 이상 급등해 눈길을 끈다. 호실적에 힙입어 연간 영업이익은 합병 이래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26일 코오롱글로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7838억원,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277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억원에서 약 7배(565%) 늘었다.

매출액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면서 시장 예상치도 넘어섰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매출액은 8286억원, 영업이익은 231억원이다. 실제 매출액은 예상치를 5%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20% 상회했다.

29일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신규 분양 주택 매출 증가, 신차 효과 등에 따른 유통 부문 마진 개선 및 A/S 이익 급증을 꼽았다.

연간 영업이익은 합병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3조5454억원(+5.6% 전년비), 영업이익은 1203억원(+57% 전년비)이다.

올해 들어 코오롱글로벌은 총 4건의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발표했다. 계약 금액 합계는 936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공시액 1조5658억원의 60%를 채웠다.

백 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부문은 누적 수주잔고 8조4000억원을 확보해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 BMW A/S 등 고마진 사업 매출 비중 증가와 공공 공사 확대 등 정부 정책의 수혜도 기대된다.

백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1만5000원으로 36% 상향했다. 29일 오후 2시 31분 현재 코오롱글로벌은 전일 대비 3.4% 오른 1만205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6일은 실적 발표 영향으로 최대 13% 급등했다. 현재 주가에 2019년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다.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코오롱건설, 코오롱아이넷, 코오롱비앤에스의 3사 합병에 의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