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美 훈풍, 배당락도 지웠다.. 고배당주 낙폭 적어

배당락일을 맞아 27일 고배당주 주가가 대체로 하락 중이다. 그러나 전일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낙폭은 업계 예상 대비 양호한 편이다. 화성산업, 정상제이엘에스 등 시초가보다 하락 폭을 줄인 기업들도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배당락일에 고배당주 30개 종목의 주가 현황을 점검했다. 주가는 오후 2시 20분 기준이다. 그 결과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기업 주가는 전일 대비 평균 1.2% 하락 출발했다. 현재 평균 하락 폭은 2.7%다.

전반적으로 주가가 내리고 있으나 배당락을 감안하면 양호한 모습이다. 뉴욕 증시가 전날 큰 폭으로 반등했고 코스피, 코스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7%, 코스닥 지수는 0.54% 각각 상승 중이다.



시초가 대비 회복 중인 곳도 있다. 이날 화성산업 주가는 전일 보다 5% 내린 1만4250원에 출발했으나, 현재 4% 하락한 1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상제이엘에스도 시초가는 4.5% 내린 6960원이며, 현재는 3.8% 하락한 7010원을 기록 중이다.

일반적으로 배당락일에는 시장에서 각 기업에 기대하는 배당 수준 만큼 주가가 하락 출발한다. 만약 올해도 지난해 수준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고배당주 상위 30개 기업 중 29개 종목의 기대 배당금이 주가 하락 폭보다 크거나 같다. 즉, 배당기준일인 26일까지 종목을 보유한 주주들은 떨어진 주가보다 받을 배당금이 더 많아 이득인 셈이다.

예를 들어 효성은 2017년 결산 배당금으로 주당 5000원을 지급했다. 올해도 4000원 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재 주가 하락 폭은 5000원으로 지난해 결산 배당금과 같다. 또한 KPX홀딩스는 올해 예상 결산 배당금이 3250원이며, 주가는 전일 대비 200원 하락 중이다. 만약 KPX홀딩스가 작년만큼 배당한다면 올해 배당락과 비교해 약 5% 수익을 추가로 낸다는 계산이다.

올해 예상 결산배당금은 지난해 연간 배당금을 기준으로 가정했다. 올해 중간배당을 지급한 경우는 지난해 연간 배당금에서 뺐다. 이를 통해 올해 예상되는 기말배당금에 최대한 가깝도록 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