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선이엔티, 외인 'BUY'.. 내년 광양매립장 재개

외국인 투자자가 인선이엔티 지분을 연일 확대해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1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0.3% 오른 6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선이엔티는 국내 최대 폐기물 종합처리업체다(관련기사 ▷ [대가의 선택] 인선이엔티, 자동차 재활용 "사업 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9일 연속으로 인선이엔티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인선이엔티 주식은 총 16만5529주로 발행주식수의 0.45% 규모다. 같은 기간 인선이엔티 주가는 6230원에서 6340원으로 1.8% 상승했다.





인선이엔티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7%(35억원) 줄어든 39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 장윤수 연구원은 실적 감소의 주 요인으로 이른 추석 등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생산라인 개선 작업 등으로 인한 인선모터스(지분율 82.48%)의 낮은 가동률을 꼽았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줄었지만, 연결지배 순이익은 219%(17억원) 증가한 25억원을 기록했다. 인선이엔티는 광양에서 폐석면을 비롯한 지정폐기물 매립시설을 운영했으나, 2009년 동호안 제방 붕괴사고로 포스코와 법적 소송을 벌이며 영업이 중지됐다. 이와 관련된 소송충당부채전입액 약 39억원 가량이 2017년 3분기에 반영됐다. 올해 3분기엔 인식되지 않았다.



인선이엔티는 사업이 중지됐던 광양 매립장의 영업을 내년 재개할 예정이다. 올해 8월 중 변경허가를 취득해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광양 매립사업 매출이 영업 중지 이전인 2008년 연간 210억원 발생했으며, 2010년~2017년은 영업 중지로 매출 없이 영업손실(관리비용)이 연간 7~8억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강동근 연구원은 광양 매립장이 영업이익률 48%의 고수익 사업이었으며, 동종 기업들의 작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56%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립사업 재개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거라 판단했다. 인선이엔티는 광양 매립장 복구와 함께 사천 매립장 공사도 착공 중이다. 사천매립장은 2019년 가동이 예상되며, 허가 매립량은 광양 매립장과 유사한 수준이다.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7%다. 현재 시가총액 2328억원은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227억원의 10.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