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株, 中 에너지부 발표에 주가 급등.. 먹구름 걷히나?

중국발 수요 급감과 제품가 하락으로 먹구름이 가득했던 태양광 업체 주가가 지난 5일 급등했다. 중국 에너지부가 컨퍼런스에서 긍정적인 내용을 발표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 태양광업체 OCI 주가는 5일 9.9% 오른 10만4000원에 마감했다. OCI 종가가 10만원을 넘은 건 지난 10월 15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6일 오전 9시 1분 현재도 전일 대비 1.9% 오른 10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또한 중국 태양광 1위 업체 GCL도 5일(현지시간) 주가가 18.7% 급등 마감하는 등 글로벌 태양광업체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중국 에너지부가 지난 주말 발표한 태양광산업 관련 계획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22년까지 보조금 계획을 진행하고, 국가 재생국은 매년 일정한 보조금 용량을 보증한다. 또한 2020년 말 설치 누계 목표가 기존 210GW에서 250~270GW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태양광 업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수요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5월 30일 중국 정부가 태양광 지원 축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제품 가격이 30% 이상 폭락했다. 이와 함께 관련 업체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OCI 5일 종가는 연초(1월 10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18만7000원 대비 44% 낮다.

이런 가운데 교보증권 손영주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 주목하며 조만간 태양광 제품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 설치 허가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해도 무방하며, 이에 힘입어 재고 소진 기대에 따라 제품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OCI, 한화케미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물량의 80~90%가 중국향에 해당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크고, 한화케미칼은 종속회사 한화큐셀이 중국 치동공장을 보유해 관련성이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