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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과의 대화] 대봉엘에스, 다시 뛴다.. 연구센터와 수출 주목

18.09/18
오진경 데이터 기자
파마약을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 있다. 코스닥 상장사 대봉엘에스11,020원, ▼-300원, -2.65%다. 아들에게 파마약을 실험하던 창업주 박종호 회장의 열정으로 회사는 올해 설립 32주년을 맞았다. 주력 사업은 화장품 소재, 원료의약품 제조다.

대봉엘에스는 꾸준한 성장과 함께 2013년과 2014년 주가 급등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던 회사다. 실적은 1986년 창립 이래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13%, 영업이익은 16% 각각 늘었다. 이에 힙입어 주가도 2013년 45%, 2014년 114%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실적과 주가 모두 부침을 겪었다. 우선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자회사 영향과 사드 여파로 어사료 사업부, 화장품 원료 사업부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2015년 1만7900원까지 급등했던 주가 또한 지난해 17% 하락했고 올해 8월 6일엔 7600원까지 내렸다. 최고점 대비 하락 폭이 58%에 이른다.

그런데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변화 조짐이 보인다. 우선 실적이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주가 또한 9000원 선까진 올라왔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좀더 자세한 사정을 취재한 배경이다.

우선 주목할 성장 동력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2010년 설립한 P&K피부임상센터가 매년 2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연구 용역을 담당해 순이익률이 40~50%에 이르는 고마진 사업이다. 또 하나는 아직 절대금액과 비중은 낮지만 수출 쪽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14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수출액 10억원을 초과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점차 늘면서 관련 증설도 마쳤다.

최근 악재도 겪었다. 대봉엘에스가 판매하는 고혈압치료제 원료 ‘발사르탄’의 일부 제품에서 발암가능물질로 지정된 N-니트로소메틸아민(NDMA)이 기준치(0.3ppm)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8월 6일 주가는 13% 급락했다.

이런 최근 이슈를 바탕으로 지난 14일 오후 대봉엘에스 인천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사의 발자취와 사업 동향, 그리고 최근 이슈인 발사르탄 문제까지 관련한 입장을 들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사진설명 : 인터뷰에 응한 대봉엘에스 기획재경부 남유미 차장)

◆ ISSUE 1. 사업과 회사 현황

1. 사명이 독특하다. 무슨 뜻인가?

- ​큰 대(大), 봉우리 봉(峰), 그리고 Life Science를 합친 말이다. 창업주인 박종호 회장의 고향이 경남 함양인데, 그 곳에 비봉(飛鳳)이 산다고 전해지는 대봉산이 있다. 이처럼 봉황이 비약할 수 있는 큰 봉우리 같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2. 간단히 기업 소개를 한다면?

- 박 회장이 1986년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일본에서 들여오던 파마약 국산화에 최초로 도전했다. 박 회장은 아들인 박진오 대표에게 직접 파마약을 실험할 정도로 열정이 남달랐다. 때문에 박 대표는 항상 파마한 머리로 다녔다고 한다(웃음). 이러한 노력으로 국산화 성공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재 화장품 소재(매출 비중 60%), 원료의약품(30%)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나머지는 관계사 대봉엘에프를 통한 어사료와 식품 원료 사업이다.

화장품 소재 사업은 독일 화학회사 BASF가 만든 원료를 상품으로 유통한다. 또한 천연소재(녹차수 등), 바이오 합성소재, 헤어 제품 원료 등을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원료의약품은 고혈압, 호흡기 분야가 주력이다. 고령화, 미세먼지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나머지 식품&사료 쪽은 주로 대봉엘에프(지분율 35.7%)로부터 지분법 이익을 얻는다.


(사진설명 :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대봉엘에스 본사 전경)

3. 상품 매출 비중이 40~50%로 높은데?

- 상품 매출의 대부분은 BASF의 화장품 소재를 유통하면서 발생한다. 또한, 원료의약품 쪽에서 약을 만들 때 사용되는 첨가제(부형제) 판매 매출도 일부 반영된다. 상품 이익률은 제품과 크게 차이가 없으며, 단순 유통이 아니라 기술영업을 기반으로 별도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4. 지분율이 최대주주 50%, 소액주주 30%다. 나머지 20%는?

- 외국계 또는 국내 기관이 나머지 20%를 나눠서 갖고 있다. 개인 슈퍼주주는 없는 걸로 안다. 5% 이상 보유한 기관은 없지만, 그 이하(5% 이하)인 기관이 꽤 있다.

5. 연결 기준으로 180억 정도 현금을 보유 중이다. 향후 활용 계획은?

- 자회사 보유 분을 제외하면 약 80억 정도를 갖고 있다. 이 정도는 적절한 운전자본이라 보기 때문에, 배당이나 다른 쪽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은 아직 없다. 자회사 쪽은 신규 장비 등 성장을 위한 투자에 현금을 쓸 계획이다.

ISSUE 2. 실적 관련

1.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주춤했다. 원인은?

- 어사료를 포함한 기타 사업부가 매출 비중은 작지만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사료 원료를 관계사 대봉엘에프가 100% 매입해가는데, 지난해 이 회사가 재고를 확보하면서 사료 매출이 다소 줄었다.

사드 영향도 무시할 순 없다. 화장품 소재 중 마진이 높은 녹차수 매출이 다소 줄었고, 이익률도 타격 받았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엔 이러한 요인들이 제거돼 실적이 회복됐다.



2. P&K피부임상센터의 고성장이 눈에 띈다. 경쟁력이 뭔가?

- 피부 인체 적용시험 등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매년 20% 이상 성장 중이다. 과거 진행한 연구들이 하나 둘씩 성과를 나타내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용역 사업 특성 상 마진도 높은 편이다(순이익률 40~50%).

경쟁력은 종합병원을 갖춘 피부과 전문의가 함께하기 때문에 공신력, 인지도 측면에서 앞설거라 생각한다. 또한 개발비도 적정 수준을 유지해 타 사에 비해 지출이 크지 않은 편이다. 인력 구조 또한 최적화돼 있다고 본다.

주요 고객사는 팩트, 마스크팩, 앰플 등을 파는 화장품 업체다. 최근에 도입한 '피부 흡수도 평가'에 대해 고객사들이 제품 인증을 거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헤어 부분에서 컨디셔너, 에센스 등 뷰티 관련 쪽으로 효능 평가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시 상장은 고려 중이나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 향후 바이오 쪽에서 시너지를 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3. 최근 수출 확장도 주목된다. 현황과 장기적인 목표는?

- 절대 금액이 크진 않지만, 올 상반기 원료의약품 수출이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유럽은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우선 동남아 시장을 공략 중이다.

동남아 수출 확대를 위해 할랄 인증도 준비 중이다. 아직 이쪽에서 직접 발생하는 매출은 없다. 화장품 원료 쪽은 국내 매출에서 성장 여지가 있으나, 원료의약품은 수출을 미래 먹거리로 생각한다. 현재 일본 수출도 준비하며 관련 설비 증설을 완료한 상태다.

* 우측 아래 표 수출 비중은 전체 연결 매출액 대비



ISSUE 3. 발사르탄 논란

1. 최근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회사 측 입장은?

- 문제가 된 물질은 NDMA다.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불순물로 세계적으로 NDMA 기준을 정해 놓은 국가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월 국제적으로 인정된 ICH M7 가이드라인(의약품 중 유전독성 불순물의 평가 및 관리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관리기준을 산출하고, 우리나라도 NDMA의 잠정허용 기준을 0.3ppm 이하로 설정했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된 검사에서 당사 발사르탄 제품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NDMA가 검출됐다.

현재 식약처는 문제가 된 발사르탄 원료를 수입 중지하고, 이를 사용한 의약품 생산과 판매를 중단시켰다. 기존 판매 제품에 대해선 회수 권고를 내린 상태다. NDMA 발생 원인에 대해 중국 원료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안다.

회사 측은 발사르탄 원료를 들여온 중국 업체로부터 NDMA 생성 원인에 대한 답변서를 받아 식약처에 제출했다. 현재 식약처에서 원인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 이후 대응을 위한 후속 조치를 당사 내부에서도 검토 중이다.

2. 보도 이후 고객사 반응은 어떤가?

- NDMA 0.3ppm 기준은 식약처에서 원료의약품 관리 기준을 강화하면서 당사 제품 일부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온 것이다. 당사에서 처음부터 정해진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이 아니다. 또한 NDMA는 중국 조품(원료)에서 발생된 것으로, 고객사들과의 신뢰 문제를 논할 필요까진 없을 것으로 파악한다. 기존에 없던 가이드라인이 생겨 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특정 업체의 잘못으로 보는 분위기는 아니다.

3. 3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 발사르탄 매출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656억원)의 약 4%, 즉 25억원 가량이다. 3분기에 판매가 잠정 중단됐기 때문에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매출 규모를 감안했을 때 실적 쇼크를 불러올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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