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그린푸드, 큰손 매수세 유입..주가 6%↑

11일 오후 2시 54분 현재 현대그린푸드의 주가가 전일 대비 6.3% 오르며 강세다. 그간 하락세가 지겹게 이어져 온 만큼, 이날 주가 강세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8만주, 9만9000주가량을 순매수 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주가는 2015년 8월부터 쭉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5년 8월 해외급식 진출과 현대백화점 출점 소식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최저임금 인상 우려 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져 3년 만에 주가는 반토막 났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업지주 격인 회사다. 최대주주는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보유 지분율은 23%다. 주 사업으로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업을 하고 있지만 해외진출과 식품 제조로 지역과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8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은 428억원, 337억원으로 각각 20%, 18%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227억원, 8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26% 늘어났다.

현대리바트를 연결 실적에 편입시키며 이러한 실적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 2분기 가구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4669억원으로 다른 사업부에 비해 규모가 가장 컸다. 반기보고서 기준 보유중인 현대리바트 지분은 40%다. 가구 사업부문의 실적을 제외한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줄었다.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업계는 현대그린푸드가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3조원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론 매출액 3조3710억원(+33%,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 1562억원(+79%), 순이익 1230억원(+8%)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증권사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들이 예상한 실적의 평균치다.

NH투자증권 백준기 연구원은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시장의 경우 성장률은 높지 않으나 안정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현대 그린푸드가 단체급식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하고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리바트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며 그에 따른 추가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 1만3500원을 반영한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1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 1.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0.1%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2018년 순이익 1230억원을 반영한 PER은 10.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