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터로조, 외인 관심..스마트렌즈 개발 주목

외국인 투자자가 인터로조를 9일 연속 매수에 나섰다. 11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0.7% 오른 3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터로조는 클라렌 등의 콘택트렌즈를 제조, 판매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인터로조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인터로조 주식은 총 1만3113주로 발행주식수의 0.12% 규모다. 순매수 규모는 작지만, 연일 사들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인터로조 주가는 3만3800원에서 3만2900원으로 2.7%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 늘어난 61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5%(2억원) 증가한 5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4분기 이후 국내 매출 감소로 저성장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올해 2분기 실적 반등 추세를 보였다.



BNK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시장 호조와 견조한 유럽시장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하반기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법인은 2016년 온라인 마켓 매출을 개시로 매년 2배 이상의 고성장 중이라 언급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에도 주목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눈에 착용하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인터로조는 지난 6월 공시에서 스마트 콘택트렌즈(당뇨 진단 및 치료 콘택트렌즈) 개발에 참여하고 헬스케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기술을 보유한 화이바이오메드에 투자(70억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이미 월드클래스300 과제로 진행하던 공동연구/개발의 상업화를 위한 단계 상승으로 파악하며, 7월 정부의 '의료기기 규제혁신' 발표와 함께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올해 전망은 밝다. 1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인터로조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91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27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8% 늘어난 228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인터로조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7%로 낮고 유동비율은 442%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다. 현재 시가총액 3642억원은 증권사가 추정한 올해 예상 영업이익 273억원의 13.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