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씨앤지하이테크, 214억 공급계약.. 올해 영업익 +27%

5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화학약품 혼합 공급장치 전문인 씨앤지하이테크가 연달아 2건의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앤지하이테크는 나가세엔지니어링서비스코리아(주주사)와 81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납품계약을, 삼성중국반도체와 133억원 규모의 화학약품 혼합공급장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건 모두 9월 4일부터 12월 1일까지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지난 1월 25일 신규 상장해 2월과 5월, 9월에 총 5건의 공급계약에 대해 발표했다. 계약 상대방은 나가세와 삼성(중국)반도체, SK하이닉스반도체(중국)이며 주로 화학약품 혼합공급장치를 공급한다. 이들 계약의 총합계는 360억원으로 2017년 연간 매출액 752억원의 48%에 해당한다. 특히 이날 발표한 삼성(중국)반도체와의 계약 금액은 100억원을 넘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씨앤지하이테크의 2018년 실적은 매출액 867억원(+15%, 전년비), 영업이익 130억원(+27%, 전년비), 순이익은 108억원(+31%, 전년비)이다. 2018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4억원, 64억원을 기록해 각각 연간 예상실적의 46%, 49%인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에 기대감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분기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는데, 회사 측은 현재 제작 중인 장비와 고객사의 하반기 계획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 증가로 씨앤지하이테크의 수혜를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기흥공장과 화성공장,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해외는 삼성전자 시안공장과 오스틴공장, SK하이닉스 우시공장 관련 투자로 씨앤지하이테크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이외 중국의 디스플레이분야에서 MDT 2L 신규프로젝트가 진행예정이라 하반기 매출액이 상반기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됐던 소재와 플랜트 부문은 당분간 실적 가담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씨앤지하이테크는 라이닝시트를 생산, 국산화할 예정이었지만 라이닝시트를 만드는 원재료 불소수지의 공급 부족으로 신규사업을 당분간 중단한 상황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현상폐액 재생플랜트 사업도 디스플레이 전방사업의 부진으로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2%다. 현재의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올해 예상 순이익 108억원으로 계산한 PER은 5.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