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동원시스템즈, 예상치 하회.."3Q 가격 인상 본격화"

3일(전거래일) 잠정 실적 공시를 발표한 동원시스템즈가 눈길을 끈다. 동원시스템즈는 캔, 페트병, 유리병, 연포장재 등 각종 포장재를 제조하는 업체다.

동원시스템즈는 3일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 3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64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 줄어든 19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9% 증가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업계 기대치에 못 미쳤다. 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업계 컨센서스인 2812억원을 6%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예상치 264억원을 26% 밑돌았고, 순이익은 예상치 151억원을 31% 하회했다.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 간 동원시스템즈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BNK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2분기 부진의 원인으로 연결 자회사인 테크팩솔루션(1분기 지분율 56%)이 1분기에 알루미늄 캔 라인을 정비한 영향과 국내 맥주 판매 부진으로 유리병 매출이 줄어든 점을 꼽았다.

다만,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거라 내다봤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PET Chip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에 대한 가격 인상이 3분기부터 본격화될 거란 판단이다. 또한 한 연구원은 뷰티, 식품 전방 산업의 고성장세와 연결 법인의 캔, 연포장 공장 증설분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25일 장 중 52주 최저가인 3만1150원에 도달했던 동원시스템즈는 6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전일과 같은 3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감소해 PER은 높아지고 ROE는 낮아졌다. 2분기 자본총계는 발표되지 않아 1분기 값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