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대원강업을 최근 19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약 1개월 만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왔다.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연초부터 대원강업 주식을 대체로 사들였다. 1월부터 4월까지 순매수한 주식 수는 25만3019주, 발행주식수의 0.4% 규모다. 5월에도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5월 4일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5660원에 도달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51% 높다.
그러나 5월 말부터 매도세로 전환해 그간 사들인 물량을 일부 차익실현했다. 5월 24일 2만7655주, 28일 4만2766주를 팔아 올해 최대 순매도량을 연이어 경신했다. 이와 함께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고,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9일 4000원선이 깨졌다.
주가가 내리자 외국인 투자자는 다시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7월 6일부터 8월 1일까지 19거래일 간 연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수한 주식 수는 5만7956주(발행주식수의 0.1%)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7월 23일을 기점으로 반등해, 현재까지 10% 상승했다.
2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7% 오른 4200원으로 최고가 대비 25% 낮다. 대원강업 1분기 실적에 현재 주가를 반영한 PER(주가수익배수)은 11.4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0.56배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4.9%다.
◆ 대원강업, 국내 1위 차량 스프링 제조사.. 고객사 다양
대원강업은 차량용 스프링과 시트를 생산한다. 1946년 설립돼 약 70년 간 자동차 부품 사업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매출 비중 85%를 기록한 스프링은 국내 시장에서 1위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대체로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사드 보복과 완성차 파업에 따른 피해 정도가 컸다. 그러나 대원강업은 상대적으로 국내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1분기 말 기준 현대차, 기아차가 차지한 매출 비중이 약 58% 수준이다. 나머지 42%는 GM,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BMW 등 해외 업체들로 분산돼있다.
이같은 매출 구조를 통해 실적 감소를 어느 정도 방어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379억원이다. 한국과 아시아 매출액이 각각 11%, 33% 줄었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 매출액이 각각 57%, 2% 증가해, 전체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908억원에서 972억원으로 7%(64억원)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9% 줄어든 91억원에 그쳤는데, 마찬가지로 한국(-54%)과 아시아(적자전환) 지역에서 타격이 컸다. 그러나 북미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36억원으로 9배 늘었고, 유럽은 6억원 적자에서 1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에도 최근 1년간 재무상태를 꾸준히 개선해나가고 있다. 1분기 말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71%, 유동비율은 85%다. 자회사 영향으로 인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31%에 이른다. 그러나 2017년 1분기부터 매 분기 부채비율을 줄여, 해당 기간 30%p 가량 개선됐다(160%→131%).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를 줄인 점이 긍정적이다. 2017년 1분기 말 3817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은 1년 뒤 2801억원으로 약 1000억원 감소했다. 차입금 비중도 31%에서 24%로 낮아졌다. 해당 기간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꾸준히 (+)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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