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호텔신라, 깜짝 실적에 주가 ↑..영업익 컨센 33% 상회

전거래일(27일)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호텔신라의 주가가 강세다. 30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3.5% 오른 1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전일 대비 7.1% 오른 10만50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TR)사업과 호텔, 레저사업을 하는 업체다. 올해 1분기 기준 면세점사업부의 매출비중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연결조정 전).

호텔신라는 27일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43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조1749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73억원의 약 4배인 69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 30억원의 17배가량인 52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잠정 실적은 업계 예상치를 상회했다. 3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업계 컨센서스인 1조1320억원을 4%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예상치 524억원을 33% 넘어섰고, 순이익은 예상치 312억원을 69% 상회했다.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 간 호텔신라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30일 리포트를 낸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에 따르면, 면세점 부문 매출은 1조549억원(+53%,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40억원(+681%)이다. 그는 국내 시내면세점의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면세 수요 증가로 호텔신라의 협상력이 상승하며 알선수수료율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2분기 알선료율은 11.3%로 전분기 대비 0.6%p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는 내국인과 개별관광객의 여행 성수기며, 중국 보따리상도 중추절과 광군제 등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는 시기라는 판단이다. 3분기 매출액은 1조3034억원(+22%), 영업이익은 824억원(+172%), 지배지분 순이익은 495억원(+293%)으로 추정했다.

분기 최대 실적 경신에 힘입어 연간으로도 성장이 전망됐다. 3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호텔신라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4조811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2114억원, 순이익은 439% 늘어난 1363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호텔신라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8.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8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다. 2분기 자본총계는 발표되지 않아 1분기 값을 사용했다. 현재 시가총액 3조9837억원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의 2018년 예상 영업이익 평균인 2114억원의 18.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