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신탁, 올해 영업익 1812억..전년비 8.6%↑-한투證

24일 한국투자증권이 한국자산신탁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목표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 신탁사다. 한국토지신탁에 이어 업계 2위다. 지난 2010년 MDM 그룹에 편입됐다. MDM의 분양매출은 11조원으로 자금력과 신뢰도를 모두 갖춘 디벨로퍼다. 한국자산신탁은 MDM이 디벨로퍼로 토지를 매입한 개발사업에 신탁사로 참여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지난 3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영업수익 성장률은 48%에 육박했다. 차입형신탁에 처음 뛰어든 2013년 400억원에 불과했던 수주는 2016년 1790억원, 2017년 2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경자 연구원은 2020년까지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18년은 쉬어가는 시기다. IFRS 9의 도입에 따른 대손충당금 반영과 2017년 하반기 일부 현장에서 조기 인식된 영업수익의 영향이다. 한국자산신탁의 사업장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비용도 늘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2015년부터 본격화된 차입형신탁 손익 인식 덕분에 그동안은 경험손실률이 0에 가까웠다. 이에 충당금 영향을 피할 수 있었다. 올해 1분기는 충남 서산 분양 사업지에서 대손충당금 60억원이 반영됐다. 이 연구원은 서산 사업지 충당금은 올해까지 지속되지만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시장 진출도 긍정적이다. 올해 한국자산신탁은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인천 태림 연립과 경남 자산 구역에서 각각 40억원과 39억원 규모의 수주를 인식했다. 인천 사업은 2분기 일반분양을 완료해 수익 인식이 시작됐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지역 재건축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여의도 3개 사업지의 신탁보수만 830억원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까지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잠재력은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이 전망한 2018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2378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1812억원이다.

이날 오전 9시 51분 현재 한국자산신탁은 전일 대비 1.1% 내린 5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5271억원으로 이 연구원이 예상한 순이익(지배) 1351억원의 3.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