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 올해 계약공시 누적액 500억..전년 매출비 2배

씨아이에스가 올해 공시한 수주계약 누적액이 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 28억원에 비해 17배 높은 수치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261억원 보다도 약 2배가 높다.

씨아이에스는 지난 9일 중국 Shanghai Yishi Trading Co., Ltd.에 45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전극공정 제조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17% 규모다. 계약 기간은 7월 9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다. Shanghai Yishi Trading Co., Ltd.와는 지난 2017년 8월에도 46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발표한 공급계약은 씨아이에스가 올해 들어 5번째로 공시한 계약이다. 지난 1월부터 전일까지 공시 기준으로 총 500억원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6개월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매출액에 반영될 예정이다.





2017년 씨아이에스의 수주잔고는 총 537억원으로 2016년 말 385억원 대비 약 40% 늘었다. 늘어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2018년 1분기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2017년 5억원에서 39배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88억원으로 매출액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국내와 북미, 말레이시아, 일본 등이 채웠다. 올해 들어 중국뿐 아니라 국내와 미국의 업체와 각각 216억원, 180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지역별 고른 매출액 성장도 기대된다.

주요 제품별로는 Coater 매출이 112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별도기준). 이밖에 Calender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2억원에서 38억원으로 36억원 증가했고, Tape Laminator 매출액은 20억원으로 신규 발생했다. 2018년 1분기 수주잔고 총액은 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429억원보다 19억원 많다.

Coater는 리튬 이차전지에서 전극을 제조하는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설비다. 코팅이란 전극의 집전체 역할을 하는 기재에 활물질, 도전재, 결착재 및 용제로 구성된 슬러리를 일정한 두께로 도포 후 건조해 전극을 제조하는 공정이다.



매출이 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9563만원으로 전년 동기 -53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18%고 유동비율은 164%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상이지만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에 불과하다. 1분기 실적과 오후 1시 58분 현재 주가 3000원(전일과 동일)을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