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와 '미스터선샤인' 계약.. 목표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와 체결한 공시에 증권가가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높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TV드라마 '미스터선샤인' 방영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1일 장 마감 후 밝혔다. 총 24부작 드라마로 계약 기간은 2018년 6월 21일부터 2028년 6월 20일까지 10년이다.

회사 측은 계약 금액에 대해 '유보기한 종료 후 공개 예정'이라며 밝히지 않았으나, 공시 기준이 전년도 매출액(2868억원)의 10%인 점을 감안했을 때 최소 287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판매 수익이 300억원 내외로 추정되며, 국내 VOD 수익과 PPL(간접광고) 수익 등을 더하면 총 수익은 57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 분석했다. 2017년 연간 매출액의 약 20%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갖는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아직 중국 수출이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 콘텐츠, 단일 플랫폼 판매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홍세종 연구원도 "사상 최대 드라마 판매액 공시를 발표했다"며, "40%를 상회하는 매출총이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도 일제히 올렸다. 홍세종 연구원은 직전보다 11% 올린 14만6000원, 지인해 연구원은 17% 상향한 14만원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 박정엽 연구원이 밝힌 목표주가는 36% 올린 15만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다. 21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11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