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민앤지, 기관 9일 연속 매수..세틀뱅크 성장 주목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민앤지가 눈길을 끈다. 21일 오후 12시 54분 현재 전일 대비 0.2% 내린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민앤지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민앤지 주식은 총 7만1651주로 발행주식수의 0.6% 규모다. 같은 기간 민앤지 주가는 2만1250원에서 2만950원으로 1.4% 하락했다.





2015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민앤지는 각종 모바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개인정보 보안관련 서비스가 주력으로, 이는 개인정보 불법 도용의 피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9억원) 늘어난 61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8%(3억원)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했다.

민앤지는 지난해 세틀뱅크 인수와 주요 종속회사 편입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급성장했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398억원) 증가한 80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5%(55억원) 증가한 214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9%(33억원) 늘어난 143억원이다. 민앤지의 종속회사는 2016년 하반기 편입된 더넥스트씨(지분율 55.11%), 세틀뱅크(42.99%)와 2017년말 설립된 블록체인컴퍼니(100%)가 있다. 세틀뱅크는 지분율이 50% 미만이나,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어 종속기업으로 분류됐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세틀뱅크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세틀뱅크는 가상 계좌와 간편 계좌 결제 등 은행 계좌 연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세틀뱅크의 간편 계좌 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 대비 낮은 결제 수수료로 다수의 간편 결제 업체에서 이용이 증가 중이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6%로 낮고 유동비율은 231%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민앤지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890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490억원 대비 36%가량이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