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추적] VIP투자자문, 나이스정보통신 저평가 매력 주목?

VIP투자자문이 나이스정보통신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VIP투자자문이 나이스정보통신의 지분 보유를 공시한 건 처음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공시에 따르면 6월 11일 지분율 5%를 넘겨 보고 의무가 발생했고, 이후 추가 매수해 6월 18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5.6%(56만72주)다.

나이스정보통신 주가는 올해 들어 탄력을 받고 상승해 지난 6월 14일 52주 최고가 2만7450원을 기록했다. 이후 다소 조정을 받은 상태다. 20일 오전 11시 32분 현재 주가는 2만5900원(-0.19%, 전일비)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6% 낮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약 13% 높다.

VIP투자자문은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자산을 운용한다. VIP투자자문이 이번 공시에서 밝힌 평균 취득 단가와 나이스정보통신의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3배다. 이는 과거 5년 평균인 8.99배, 2.15배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8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증가 폭이 작았다. 올해 1분기 매출원가가 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늘어난 영향이 컸다. 매출원가의 세부 항목 중에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376억원)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신용카드 거래에 대한 승인, 매입, 청구 서비스를 수행하고 카드사로부터 일정 금액이나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다. 신용카드 처리 건수 증가로 매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의 처리 건수는 2013년 15억1705만건에서 2017년 29억8633만건으로 매년 16%~21% 사이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VAN사 처리 건수 내 점유율도 2013년 15.5%에서 2017년 18.2%로 매년 확대됐다.

그러나 5만원 이하 카드결제 무서명 거래와 밴(VAN) 수수료 정률제 전환 등으로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14.9%에서 2017년 11.8%로 3.1%p 하락했고, 2018년 1분기 영업이익률도 9%로 전년 동기 대비 1.1%p 내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밴 수수료 인하 이슈로 P(가격)는 하락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P(가격) 하락세보다 Q(수량) 증가가 더 큰 흐름을 보이고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8%, 유동비율은 132%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사업 특성상 선수금이 많은 편이다. 선수금을 제외하면 부채비율은 38%로 낮아진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88배다.